‘위기를 기회로’박종진의 고려신용정보, 1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입력 2015-05-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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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국 전 회장의 횡령 사건과 채권추심업 둔화라는 악재가 겹치며 비상경영을 선포했던 고려신용정보가 긴축경영의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 제2의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신용정보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억3000만원 증가한 197억8000만원을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8.9% 증가한 12억30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768.5% 급증한 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실적으로 계절적 변동성, 영업일수 부족 및 치열한 시장 상황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해 긴축경영을 통한 내실강화에 들어간 고려신용정보는 2014년 4분기 영업이익 11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8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윤의국 전 회장 리스크로 주가에 부침을 겪은 바 있는 고려신용정보는 윤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아들과 자회사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며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윤 전 회장은 1991년 고려신용정보의 전신인 고려신용조사를 세운 이후 20여년 회사를 이끌어온 설립자다. 고려신용정보의 주력사업이 ‘채권추심업’이었던 만큼 설립이후 용역사업을 주력해왔다. 담보대출 실행 시 제공되는 물권지의 현장조사, 전입세대 열람 등 전문영역을 위해 끊임없이 인재를 모으기도 했다. 우수인력의 유지 및 확대가 매출신장의 주요 요인이라는게 평소 윤 전 회장의 신념이었다.

하지만 KB금융지주 회장 비리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되자 자살을 시도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 1월 윤 전 회장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회삿돈 11억2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당시 윤 전 회장의 아들인 윤태훈 부사장이 이미 경영권을 승계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혼란은 피했다. 그리고 박종진 대표이사가 2003년부터 회사 경영을 맡아왔기 때문에 회장 공백은 사실상 크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시장에 안정감을 줬다. 이후 지난 1월 고려신용정보는 기존 박종진ㆍ윤태훈 각자대표체제에서 박종진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박 대표는 임직원과 똘똘뭉쳐 내실다지기에 집중했다.

채권 추심업의 위기 속에 수익구조 개선에 힘을 기울였고 상거래채권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바꾸고 다각화와 비용절감에 집중했다. 작년 7월 선포한 긴축경영 결과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계 1위사로 부상했으며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회사의 위기대처 능력에 대한 평가제고와 시장에서 주가반등을 이뤄냈다.

올해는 ‘이익극대화’, ‘주주친화정책’ 등을 설정했다.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처우개선 및 복지향상에 더욱 정진할 계획이다. 내부시스템 개선에 더욱 집중해 창사 이래 최대 이익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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