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상용차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이 본격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는 12일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에서 ‘상용차 주행성능시험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김관영 국회의원, 이형규 전라북도 부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을 비롯해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상용차주행시험장 구축은 정부가 2012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 502억5000만원을 투자해 43만5017㎡ 규모의 부지에 상용 완성차 및 부품실증시험이 가능한 7개 시험로와 엔지니어링동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하는 부품의 신뢰성시험·평가·인증의 일괄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모델이 1톤 트럭 현대차 ‘포터’(2만4850대)일 정도로 향후 상용차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상황임에도 상용차 부품개발 인프라가 미흡해 국내 업체들은 승용차 주행시험장 또는 일반도로를 활용하거나 해외에서 주행시험을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시험장은 상용차의 주요 특성인 고하중에 맞도록 노면과 지반을 최적화하고, 주행특성 및 제동특성을 감안해 가속 및 제동구간이 반영됐다. 또 차량 회전반경을 고려한 노면설계 등 상용차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구성도 눈에 띈다.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시험장 조 성으로 상용차 부품개발시 내구, 소음, 승차감, 연비 등을 체계적으로 실증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용차 부품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