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과거 주력 사업인 PC용 오피스 사업에 더해 클라우드, 음성인식 등 신사업을 론칭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한컴은 올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액 2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 영업이익 90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특히 한컴의 이번 실적은 주력 사업이었던 PC용 오피스 사업 영역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바일 오피스 및 컨슈머 오피스 등 시장 확산 전략에 근간한 신규 시장의 높은 성장으로 달성된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한컴은 지난해 개발한 태블릿용 오피스를 글로벌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잇달아 탑재하며, 모바일 오피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또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 채널 확대 등 컨슈머 시장 확산 전략을 통해 컨슈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의 성장했으며, 기업 및 공공시장에서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전통적인 데스크톱 오피스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컴은 오피스 기반의 시장 확산 및 그간 공들여 성장해 온 모바일 오피스 부문의 매출 활황에 더해, 미래 기반을 다질 신사업을 올해 본격화하며, 신성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준비해 온 ‘클라우드-음성인식-핀테크’ 사업을 올해 론칭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특히 한컴이 준비해 온 사업들은 다국어 오피스,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등 시장의 타깃을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사용자층으로 잡고 있는 것 역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한컴은 앞서 3월 말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www.netffice24.com)’를 출시했다.
한컴 관계자는 “구글이나 MS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해도 손색없는 오피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B2B 고객들에게도 맞춤형 서비스와 같은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로 유럽과 중남미 등의 블루오션 시장에 도전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남미 최대 미디어그룹 케이블비전의 일원인 ‘파이버콥(Fibercorp)’, 전략적 파트너인 ‘파워클라우드(Powercloud)’와 함께 클라우드 오피스의 중남미 수출 본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바 있다.
한컴의 이 같은 거침없는 도전은 음성인식 분야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자동 통번역 세계 1위 업체인 시스트란 인터내셔널과 음성인식 기반 신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 투자사 설립을 지난달 발표한 것. 한컴은 자회사로 설립될 신설 법인을 통해 음성인식 기반의 자동 통역, 다국어 문서 번역, 외국어 교육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의 이번 사업은 자체적인 오피스 제품의 기술력 강화는 물론,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까지 확장 가능한 신사업 도전이 가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컴은 다국어 문서번역기를 한컴오피스에 새롭게 탑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130여개 언어의 번역이 가능한 한컴오피스 다국어 버전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클릭 한 번으로 문서 포맷 그대로 전체 내용이 번역되는 혁신적인 실시간 번역 시스템으로,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된다. 또한 웨어러블 형태의 다국어 음성인식 기반 자동 통역기 제품도 준비하고 있어, 사물인터넷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컴은 클라우드와 음성인식의 도전에 이어 연내 핀테크 분야의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6년간 쌓아온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굳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컴은 핵심 역량과 연계한 신사업들을 연달아 선보이게 된다. 또 관계사인 MDS테크놀로지, 소프트포럼, 한컴지엠디와 협업해 기술 선도적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한컴이 올해 클라우드, 음성인식, 핀테크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시장을 타깃으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