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넉달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다음달 중 업종별 수출 대책을 내놓는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11일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저 등 환율 영향, 유가하락, 전세계적인 교역량 감소로 수출에 있어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많이 수출하던 브라질, 중동, 러시아 이런 쪽 자동차 수출이 확 줄었고.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떨어져 크게 감소했다”며 “근본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산업부는 올해 1~3월 수출 실적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중국 내수시장 진출확대 △수출선 전환 지원 △중소ㆍ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유망품목 마케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단기 수출촉진대책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부터 유가하락으로 수출 금액 뿐만 아니라 물량까지 동반감소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수출 물량이 줄어든다는게 경쟁력 자체가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는 어렵겠지만 업종별로 막혀 있는 부분이 어딘지 살펴보고 빨리 당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시적인 환율정책 등은 기획재정부에서 마련하고 우리는 추가적으로 6월 업종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 기재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개발연구소(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은 수출 경쟁력에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경제성장 엔진 역할을 맡아온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수출 부진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다음달 말께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