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사랑과 봉사가 필요한 시대

입력 2015-05-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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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섬결 삼성전기 사회봉사단 과장

이 시대는 참으로 ‘사랑’과 ‘봉사’가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인 1970~1980년대 만해도 공동체라는 따뜻한 사랑이 있었고, 그 안에 서로가 서로를 돕는 봉사가 자연스럽게 생겨났었다. 놀이를 잘 못해도 함께 어울렸고, 친구 집에서 밥을 먹거나 숙제를 같이하던, 부족한 것들은 서로 도와줬던 그 시절. 물질은 부족했지만 분명히 따뜻한 사랑과 서로를 생각하는 공동의 마음과 봉사가 있었다.

사람이 가장 사람다워 보일 때가 있다. 내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누군가에게 줄 때….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다. 어쩌면 사랑과 비슷한 뜻의 단어인 것 같다.

나의 일은 봉사다. 월급을 받으면서도 선한 일을 하기에 참으로 좋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고 싶다. 삼성전기에서는 인공관절 무료수술 지원,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 후원, 자매마을과의 결연활동, 농촌 봉사활동 등 벌써 10년을 훌쩍 넘어가는 활동들이 참 많다.

지난달로 200회를 맞이한 무료급식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매월 두 차례씩 부산진역 앞에서 꾸준히 펼쳐온 무료급식이 벌써 10년을 채웠다. 급식을 타려 줄을 섰던 노숙인 중에는 어엿한 직장인으로의 삶을 살고 있는 이도 있고, 배식 봉사를 하다 결혼에까지 골인한 사람도 있다. 봉사에는 이처럼 사람 사는 ‘따뜻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봉사를 하며 만나는 동료들, 그리고 우리가 돕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정 어우러져 갈 때, 비로소 내 안에 있는 편견이 무너진다.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날 때, 피곤한 하루였지만 얼굴에 피어나는 미소 속에서 내가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이유와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삶 속에서 잃어버린 것, 아니 잊고 살아왔던 것을 봉사를 통해 다시 찾는다. ‘사람 답게’ 살고 싶고, ‘사람 향기’ 나는 곳에서 나와 가족, 동료와 이웃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소망도 크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러 간다. 내 동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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