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감사원 직원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물증 '공진단'을 나눠먹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4급 공무원 김모씨 등 감사원 직원 2명과 성매매 여성들은 지난 3월 2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선물 받은 '공진단'을 경찰 제지 없이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약으로 유명한 '공진단'은 성분에 따라 1알에 최고 10만원에 팔린다. 이들이 먹은 '공진단'은 술자리에 동석한 한국전력 직원들이 선물한 것으로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주요 증거물이 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 등에 대해 성매매처벌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