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중국증시가 8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라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 상승한 4205.9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간 중국증시는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금 이탈과 증시 과열에 대한 논란 등에 따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최근 지속된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고 인터넷 관련주가 급등하며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전날 중국 국무원은 전자상거래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관련 기업의 시장진입 기준을 낮추고 세제혜택, 해외상장 간소화, 인재육성 등 각종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인터넷 관련주는 힘을 얻어 급등하며 증시의 흐름을 전환시켰다.
선전과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을 국무원이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올해 안에 선강퉁을 시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올 하반기 선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정확한 시행일은 6월 말 정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선강퉁이 공식 시행되면 7조3000억 달러(약 8000조원)의 자본시장이 개방되는 것이다.
특정 종목으로는 중국 최대 스포츠 관련 기업인 중티찬예(China Sports Industry Group)가 9.98% 폭등했고 중국 5대 IC회사 중 하나인 상하이 벨링이 10% 급등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은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 4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를 벗어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1% 줄어들며 전망치 8.4% 감소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수입 급감으로 무역수지 흑자는 2102억1000만 위안(약 37조원)으로 전월의 1816억 위안에서 늘어나고 시장전망인 1738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