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에 촉각...주목할 점은?

입력 2015-05-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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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4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결과에 미국의 2분기 경기 회복 여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판별, 주식시장 낙관론 재개 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1~3월) 미국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0.2%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폭이 근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하향 수정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4월 고용지표가 경기 둔화를 둘러싼 불안감에 대한 대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정체가 일시적인 것인지 심각한 기조적 전조인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22만8000명 증가로 순조롭게 확대하고 실업률도 3월의 5.5%에서 5.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에서 주목해야할 점 5가지를 정리했다.

◇4월 고용지표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은 1분기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월평균 19만7000명 증가로 1999년 이후 최고치였던 작년 26만명에서 줄었다는 점이다. 악천후와 서해안의 항만 파업, 달러 강세가 경제 성장과 신규 고용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4월 신규 고용이 회복되면 기업들은 이같은 부진 요인을 배제하고 경제가 봄부터는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게 된다. 연준은 이르면 여름께 금리인상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의 강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연준은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논의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임금 성장세도 주목해야 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미국의 임금이 몇 년간의 저성장에서 벗어나 간신히 상승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 때문에 비관리직의 평균 시급이 주목된다. 3월 비관리직의 시급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 지난 몇 년 평균치와 일치했지만 2000년대 중반의 3.5% 증가를 훨씬 밑돌았다. 실업률 하락세로 보면 임금 성장의 정체는 수수께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임금이 상승하면 직원에게도 경기 회복의 영향이 미쳐 리세션 종료 후 거의 6년간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제 근로자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업률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지만 수백만 명 규모로 필요하거나 원하는 시간의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으며, 노동 시장에 여전히 잉여 자원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로 일하는 인원 수는 역사적 수준으로 높아 3월에만 670만명이었다. 정점이었던 2010년 9월의 925만명에서 감소했지만 3월에 다시 늘었다. 이는 노동 시장의 약점이 나타나 임금 침체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동 인구는 감소세에 있으나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만이 원인이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창 일할 나이인 25~54세에서도 노동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이 그룹의 참여율은 80.9%였는데, 1990년부터 리세션 전인 2007년까지의 평균은 83.5%였다.연준은 신규 고용 증가 속에서 노동 시장으로의 회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별 고용 추세는 경제의 기조적 상황과 방향의 지표가 된다. 건설업은 완만하게 개선돼 3월까지 28만2000명의 신규 고용이 있었다. 하지만 건설업 고용은 경기 침체 이전의 절정기보다 여전히 18% 가까이 낮다. 원유·천연가스 산업의 고용은 유가 급락 속에 지난해 10월 이후 1.5% 감소했다. 또한 감소하는 경우, 해당 산업이 향후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제조업은 1분기 고용 증가가 지난해 약 3 분의 1에 그쳐 겨우 1만8000명이었다. 원인은 달러 강세와 세계 경제의 수요 침체로 수출이 둔화된 것이었다. 제조업 고용이 회복되면 광범위한 경기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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