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승했지만, 내 집 마련은 더 오래 걸린다

입력 2006-12-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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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연수소 조사...내년도 집값 상승 전망 45.5%

월평균 가구소득은 2.6% 상승했지만, 결혼 후 내 집을 마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0.5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부당국에서 적극적으로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주택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은행연구소가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8.2년으로 지난해 7.7년보다 0.5년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6대 광역시 및 5개 신도시가 각각 8.4년, 서울 8.3년, 지방도시 7.5년 순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 후 주택을 교체하는데는 평균 8.5년이 걸렸다.

이번 조사는 국민은행연구소가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가구주 연령 만20세 이상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13일~28일에 걸쳐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조사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06만6000원으로 지난해 298만9000원에 비해 2.6%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대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 시기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소득 증가보다 집 값 상승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자산 보유가구 중 1000만원 이하 보유가구가 40.4%로 전년도의 44.5%보다 감소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43.5%로 이중 10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의 부채 보유가구가 14.5%로 가장 많았다.

저축의 주요목적은 노후 및 여가생활대비 31.7%, 자녀 교육비 15.3% ,내 집 마련/보다 좋은 집 13.6% 순으로 나타났으며, 선호하는 재산증식 수단은 은행예금 38.4%, 부동산 34.5%, 간접투자상품 9.8% 순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에 비해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고, 보험사/저축보험 상품 선호도는 감소했다.

내년도 주택가격 전망과 관련,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45.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보합을 예상한 경우는 32.1%다. 하락을 예상한 비중은 9.8%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확대됐다.

주택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해야 할 중점추진 과제로는 주택투기억제(45.3%), 세제개선(21.4%), 주택공급확대(16.0%), 주택금융지원 강화(1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구입 가구 중 약 22.3%가 최근 3년 기간 중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 구입가구는 5.2%로 2005년 구입가구 9.3%에 비해 낮아졌다.

최근 3년간 구입한 주택의 평균 구입가격은 약 2억753만원으로 구입가구의 62.4%가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7202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가구의 약 11%는 향후 2년 이내 주택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 희망가구 중 49.0%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구입코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입을 희망하는 가구의 예상 주택구입가격은 평균 3억3960만원, 평균 예상대출금액은 1억421만원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상환 가능금액은 81만7000원으로 전년도 75만7000원보다 증가했으며, 월 40만~60만원 이하가 2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주택 구입 시 고려사항으로는 ▲자녀의 교육여건 27.2% ▲주택지 환경 26.2%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 19.0% ▲교통여건이나 직장과의 거리 18.7%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 대출상품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36.3%, 국민주택기금 대출 30.3%, 공사모기지론 21.7%의 순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월 소득 150만원 미만 계층의 경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선호도가 57.1%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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