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여파로 충격을 안긴 내츄럴엔도텍을 편입한 펀드들이 리스크관리 방어에 일제히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기준 내츄럴엔도텍을 1%에서 5%이상 펀드 내 편입시켜 운용한 운용사들이 현재 관련 종목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 초 당시 내츄럴엔도텍을 1%이상 편입한 주요 펀드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5.81%),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연금자[주식]_C(2.19%),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주식]_A(2.14%), 한화히든챔피언자(주식)종류A(2.11%), 신한BNPP좋은아침중소형주자[주식](종류A1)(2.13%), 한화스마트포커스목표전환 1[주식](A)(1.76%), 동부바이오헬스케어30 1[채혼]ClassC(1.68%), GS골드스코프 1[주식]Class A1(자)(1.14%),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밸류자(주식) C (1.05%), 한화Value포커스자 1(주식)종류B (1.05%), GS뉴라이프연금저축자 1(주식)Class A (1.03%),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A1 (1.02%) 등이 꼽힌다. (기준일:2015.2월초 기준 KG제로인 *괄호안은 관련 펀드 편입 비중)
내츄럴엔도텍 편입 규모가 가장 높았던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익 실현을 한 이후, 추가 매수를 안한 상태였다”면서 “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졌을 때 2%수준을 보유 했는데 현재는 다 정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올 연초 직후 26.63%에 달할 만큼 우수한 성과를 시현한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최근 1개월 성과가 6.50%을 기록, 직격탄을 다소 피했다는 평가다. (기준일:2015.4.30 제로인)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GS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내츄럴엔도텍을 편입한 운용사들 역시 현재 관련 종목을 모두 정리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 관계자는 “이슈가 터졌어도 펀더멘털이 좋을 경우 편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는 천재지변에 해당한다”며 “다행히 매니저가 종목 정리에 들어가 직격탄을 면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래 이슈가 있는 종목들은 펀드매니저들이 일단 매도후 다시 검토하는 게 원칙”이라며 “그러나 내츄럴엔도텍 사태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거래량 터지면서 다 정리에 나섰을 것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내츄럴엔도텍 파장이 지난해 고공질주 한 헬스케어펀드들에 자칫 불똥을 튀기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모양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 여파로 잘 나가던 헬스케어 펀드 투심에 급브레이크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를 펀더멘털이 탄탄한 전도 유망한 헬스케어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 옥석 가리기도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