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검찰 출신 변호인 선임… '법리공방' 예고

입력 2015-05-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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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금품 로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출신 변호인단을 구성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지사는 8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우승(57·연수원 14기) 변호사와 이혁(51·연수원 20기)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승 변호사는 검찰 특별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문무일 대전지검장과 여러 모로 인연이 있다. 문 지검장과 고려대 동문인 이우승 변호사는 2003~2004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를 맡았다. 당시 그는 "파견검사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특검팀을 박차고 나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지검장은 당시 제주지검 부장검사로 파견을 와 있던 상황이었다.

이우승 변호사는 마찬가지로 고려대 동문인 홍 지사의 소송을 수임하며 각별한 친분을 쌓아왔다.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폐업무효소송과 주민투표 불교부처분 취소소송,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사건 등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홍 지사가 한겨레신문과 부산일보 기자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사건도 수임했다.

이혁 변호사는 특검 이후 울산지검과 대전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를 지낸 특수통 출신이다. 검찰 내 손꼽히는 특수통인 문무일 지검장과 창과 방패 게임을 벌일 예정이다.

홍 지사는 본인이 검사 출신인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리공방을 예고하는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출근길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성완종 메모'의 증거능력에 대해 "반대 심문권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증거로 사용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 대해 " 한달 동안 검찰이 통제관리하면서 만들어 낸 진술 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재직 중이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맡아 박철언 전 의원 등을 구속기소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후 비슷한 소재를 다룬 TV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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