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부산 정치 1번지인 부산 서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그는 18대에는 친박계 연구모임인 여의포럼 간사를, 19대에서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총괄 간사를 역임하면서 친박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특히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친박계 의원이 87명 참석하는 등 대규모 모임으로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 시간까지 미루면서 창립 축사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표적 친박계 중진이지만 정치적 위기도 있었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다. 유 장관은 김무성 대표 등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함께 탈당해 ‘친박 무소속 연대’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후 복당했다.
유 장관은 사법시험 때 필기에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서울대 재학 시절의 시위 경력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이듬해 면접을 한 번 더 치르고서야 최종 합격하는 등의 우여곡절도 겪었다.
유 장관은 뉴욕대 법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변호사와 대학 겸임 교수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부산 서구에 출마해 박찬종 무소속 후보와 해수부 장관 출신의 최낙정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첫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해양전문 변호사로도 유명하다. 2000년 해양전문 법무법인인 ‘삼양’을 설립했으며 해양보험 판례연구(2002년), 해양판례연구(2009년) 등의 저서도 펴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줄곧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해양과 수산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유 장관은 그동안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법, 해운법, 선원법 등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회 내 해양정책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평소 치밀한 성격으로 알려진 유 장관은 취임 이후에도 업무에 궁금한 점이 있거나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면 타 부처 사무관에게도 스스럼 없이 직접 연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59년 부산 출신 △동아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25회 △미국 뉴욕대 법과대학원 석사(LLM과정) 취득 △17~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새누리당 대변인·법률지원단장·부산시당 위원장·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