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이 18조 4692억원으로 지난해말(7.1조)에 비해 158.36% 급증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68.99%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말보다 한 단계 상승한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또 SK그룹도 41.25% 증가하며 현대차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고, 8위인 GS그룹도 31.50%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무려 28.84% 줄어든 36조3091억원으로 2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고, LG그룹(-21.09%), 한화그룹(-3.42%) 등도 시가총액이 줄었다. 부동의 1위 삼성그룹 역시 지난해 말보다 3조8233억원(2.68%) 줄어든 139조414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2006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지난해 5위에 그쳤던 포스코가 삼성의 뒤를 바짝 쫓는 2위로 급상승했다. 포스코의 시가총액 비중도 2.69%에서 3.82%로 1.13%포인트 늘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말 9위에서 6위로 3단계 올랐고, 올해 신규 상장한 롯데쇼핑이 11위에 오르며 톱 10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K, SK네트웍스도 올들어 상위 20위 종목에 신규로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말 3위였던 현대차는 8위로 5계단 밀려났고, 8위였던 LG필립스LCD는 14위로 6계단이나 떨어졌다. S-Oil과 기업은행, 현대모비스는 모두 20위권 아래로 추락했다.
올들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써니전자로 무려 375.54% 올랐고, SK네트웍스(143.23%), LG생활건강(120.0%)이 뒤를 이었다. 일명 '장하성펀드'가 지분을 매입한 대한화섬이 116.07% 오르며 5위에 올랐고, 현대미포조선(96.57%), 삼성테크윈(87.26%), 대한해운(84.88%) 등이 상위 20위권내에 포진했다.
그러나 세신이 89.87% 가장 크게 하락한 가운데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각각 85.42%, 74.77% 급락했다. 현대차 파문으로 글로비스도 51.52% 하락하며 주가가 반토막 났다. 아인스(-74.52%), 알앤엘바이오(-72.85%), MK픽쳐스(-67.86%) 등도 주가하락률 상위 20위안에 올랐다.
◆코스닥시장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메가스터디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말 20위권밖에서 시가총액 비중 1.07%로 현재 7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12위였던 하나투어도 6계단 급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NHN이 지난해말 5.88%이던 시가총액 비중을 7.26%로 확대하며 1위 수성을 공고히 한 가운데 다음,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인터넷주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했다. 태웅, 쌍용건설, SSCP, 지엔텍도 새롭게 2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위에서 4위로, GS홈쇼핑은 7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고, 인터파크, LG마이크론, 키움증권, 플래닛82, KTH는 아예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에스티씨라이프(269.38%), 미디어솔루션(208.82%), 폴리플러스(200.35%) 등 무려 11종목이 200%이상 주가가 올랐다. 세중나모여행(173.48%), 태웅(170.04%), 인크루트(168.9%), 오디코프(194.89%) 등도 20위권내에 들었다.
반면 벅스인터내셔널이 89.69% 가장 많이 하락했고, 엠피오(-89.19%), 닛시(-86.72%), EBT네트웍스(-86.57%)가 뒤를 이었다. 제이엠피도 85% 떨어졌고, 실미디어, 뉴보텍, 현대아이티 등도 70~80%가량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2006년 주식시장 기록들
2006년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27일 현재 지난해 말보다 코스피지수는 3.3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5.62% 하락했다. KRX100지수는 4.52%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17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설된 ELW시장의 폭발적 거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의료정밀, 철강금속이 각각 59.14%, 45.43% 오른 반면 증권(-13.49%), 전기전자(-13.12%)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통신서비스(38.84%), 건설(23.77%) 등이 올랐으나 정보기기(-44.48%), 금융(-35.78%)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0조7289억원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개인도 3조86억원을 팔았으나 기관은 10조46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6.2조), 철강금속(1.4조)를 집중매도한 사이 기관은 전기전자(3.2조), 금융업(1.6조)등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