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2주일간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백수오 제품 환불액이 3000만~4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불을 요구건수도 500여건을 넘어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백수오 제품 약 460건을 환불 처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300만원 어치다. 롯데마트도 이달 1~5일 약 130건, 600만원어치의 백수오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환불해줬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식약처 발표가 있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25건 300만원어치를 소비자들에게 돈으로 돌려줬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지난달 23일 이후 20여건을 환불 조치해줬다.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는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에 이어 30일 식품의약안전처의 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늘어났다.
반면 백수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려나간 홈쇼핑은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홈쇼핑업체들은 이달 초 환불과 관련해 소비자원과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구체적인 환불 방안을 정하지 못했다.
작년 한해에만 백수오 관련 제품을 1000억원어치 이상 팔았고, 업체별로는 수백억원어치 이상 되기 때문에 쉽사리 환불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환불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환불 요구 건수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