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ㆍ약 107억4000만원)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신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와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 올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십 조던 스피스(22ㆍ미국) 등 톱랭커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180만 달러(19억3000만원)다.
최대 관심사는 우즈의 출전이다.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의사를 밝혔다. 우즈는 또 “바쁜 여름이 될 것 같다.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메모리얼 토너먼트,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만납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앞으로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한 우즈는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3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종 4라운드에서는 세컨드 샷 도중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당하며 공동 17위에 만족했다.
특히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통산 14승에 머물고 있는 우즈는 이번 시즌 남은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맥길로이는 캐딜락 매치플레이 우승 상승세를 이어갈 기세다. 맥길로이는 4일 끝난 캐딕락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폴 케이시(37·잉글랜드)를 꺾고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0승째를 장식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지금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차기 골프황제’ 조던 스피스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골프황제’ 자리를 예약한 스피스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마틴 카이머(31·독일)와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두 타를 잃고 공동 4위에 만족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달라졌다. 올해 3월 열린 발스파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고,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사상 최저타(18언더파 270타) 타이와 39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1위(517만3819달러ㆍ약 55억9000만원)에 올라섰다.
그밖에도 2007년 챔피언 필 미켈슨(44ㆍ미국), 시즌 2승의 지미 워커(35ㆍ미국), 2012년 우승자 매트 쿠차(37ㆍ미국) 등 톱 랭커들 간의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계) 선수는 맏형 최경주(44ㆍSK텔레콤)를 비롯해 배상문(29ㆍ캘러웨이골프), 노승열(24·나이키골프),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존 허, 대니 리(이상 25), 캐빈 나(31)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경주는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경주는 2011년 이 대회 우승을 끝으로 PGA투어와의 우승 인연이 끊겼다.
한편 우즈의 출전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권위있는 대회로 4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흥행을 자랑한다. SBS골프는 8일 오전 4시부터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