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이른 아침 강남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신 사장이 바쁜 일정에도 영화관을 찾은 이유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기 위해서다.
4일 오전 8시 30분 신 사장을 비롯해 이상철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이영희 마케팅팀장(부사장), 노태문 상품전략팀장(부사장) 등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어벤져스2를 함께 관람했다. 무선사업부 최고위층 임원들이 이 영화를 단체 관람한 것은 10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갤럭시S6 엣지’가 영화 장면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신 사장의 이례적인 영화 관람은 마케팅 효과 점검과 더불어 갤럭시S6·엣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갤럭시S6ㆍ엣지 1000만대 돌파 질문에 즉답을 피했지만,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이 보였다.
업계는 갤럭시 시리즈가 새 제품 출시 때마다 1000만대 돌파 시점을 계속 단축해 온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6·엣지가 지난주쯤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 모델인 ‘갤럭시S5’까지 1000만대 돌파 기간은 각각 7개월, 5개월, 50일, 28일, 25일이다.
한국 서울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이 집중된 어벤져스2는 영화 장면 곳곳에 삼성전자 브랜드와 제품이 PPL(간접광고)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이 삼성전자 태블릿PC를 이용하는가 하면 어벤져스 멤버인 ‘아이언맨’은 삼성전자 콘셉트 기기인 투명 스마트폰 ‘토니 스타크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헤드셋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또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 엣지’ 광고와 삼성 브랜드가 영화 장면 곳곳을 채웠다. 특히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블랙위도우’ 역을 맡은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이 신제품 갤럭시S6 엣지를 들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