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이 가계 통신비를 줄이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의 평균 이동통신 부담액이 기존 이동통신사 가입자 대비 50%이상 낮다는 점에서다.
4일 정부와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동통신서비스의 소비자 패턴이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으로 몰리고 있다. 알뜰폰이 기존 이통사 대비 평균요금이 50% 이상 싸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1만5721원이다. 반면 이통3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3만6404원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고려하면 알뜰폰 소비자는 월 평균 2만683원의 통신비를 줄이고 있다는 계산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이용자들의 가계 통신비를 분석해 보면 기존 이통사 대비 50%이상 요금부담을 낮춘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알뜰폰 요금제도 2G부터 3G, LTE까지 다양해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찾아 가입하면 통신비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기존 이통사에서 알뜰폰 LTE 요금제로 갈아탄 이용자의 평균 통신비는 5만원대 중후반에서 2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011년 알뜰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가계 통신비 인하효과는 1조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분석한 2011년 7월 알뜰폰이 도입된 이후 2014년 8월까지 3년 2개월간 1조5655억원의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요금제가 LTE까지 다양화되면서 소비자층도 넓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통신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