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실적 장세로 진입이 가능하며, 코스피지수는 234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일 “하반기 실적장으로 진입이 가능하다”며 “하반기의 코스피 목표치는 2340pt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 첫번째 근거로 업종 턴어라운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기계ㆍ조선 업종은 구조조정이 시작돼 빅베스와 어닝쇼크 가능성이 낮아졌고, 건설 업종은 주택거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항공 업종은 국제 유가 하락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주도 업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도 하반기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주도의 중국 소비관련주는 중국 소비가 올해부터 3차 단계인 선택적 소비단계(소비 문화 진화)로 진입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관련 기업의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후발주자인 한국의 제약/바이오 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시총이 큰 업종에도 실적 개선의 기회가 남아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건설, 조선 업종의 부실 가능성이 낮아져 은행 업종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단기 금리차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순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하반기 정부의 추경 발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엔화대비 원화 강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국제유가와 금리 역시 증시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가 반등은 계절적 영향이 강하다”며 “원유 재고는 늘고 있고, 수요는 정체돼 구조적 상승싸이클 진입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중금리가 반등하는 것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도주인 화장품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관련주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장성이 유효하고, 2004년 당시 강세장(실적장)에서 주도주가 변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