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노동조합이 삼성그룹의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삼성테크윈 노조 직원 500여명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원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종균 삼성테크윈 지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사측은 직원의 이해를 구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매각 통보만 해 왔다”며 “이런 매각은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측의 사찰 의혹에 대해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를 쓰레기보다 못한 사규를 내세워 경고하거나 징계를 날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테크윈 노조 측은 일부에서 알려진 보상금 문제에 대해서도 “사측의 언론플레이”라며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계열사를 분사하거나 매각할 때마다 보상금을 지급해왔다”며 “마치 노조가 보상금을 요구한 것처럼 비춰졌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측이 납득할만한 매각 사유를 말해주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구성원인 직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매각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테크윈지회는 향후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노동조합과 연계해 매각 반대 집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합병 결정을 일부러 연휴에 한 것 같다”며 “타사 노조와 연계해 투쟁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