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흑인 프로골퍼 캐빈 피트(미국ㆍ사진)가 필드와 영원히 작별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9일(현지시간) 캐빈 피트가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PGA투어에서 1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피트는 1984년에 바든 트로피(최저타상)를 수상하는 등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가 등장하기 전까지 PGA투어에서 가장 성공한 흑인 골퍼였다.
골프 입문 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콩과 옥수수를 주우며 생계를 유지했던 피트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골프와 멀리했다. 그러나 골프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골프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결국 24살의 늦은 나이에 골프채를 쥐게 됐다.
비록 골프 입문은 늦었지만, 그는 골프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다. 골프 입문 6개월 만에 80대 타수를 깼고, 1년 후에는 언더파를 기록했다. PGA투어 데뷔 후에는 1982년 4승을 기록했고, 데뷔 2년 만에 바든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1년 후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특히 1979년에는 처음으로 상금 10만 달러(약 1억700만원)를 넘어서는 등 골퍼로서 320만 달러(약 34억20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