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LED교체, 신용카드로 결제한다…상반기까지 단지 70여곳에 적용

입력 2015-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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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편의점, 공장 등으로 확대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아파트 발광다이오드(LED) 금융모델’을 올해 상반기까지 70여개 아파트단지로 확산시킨다. ‘아파트 LED금융모델’은 아파트단지에 LED를 설치한 후 카드로 결제하고 전력절감을 통해 대금을 분할ㆍ상환하는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까지 ‘아파트 LED금융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21개 아파트단지가 LED금융모델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의 LED를 교체했거나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세대수로는 1만514세대를 대상으로 1만5376개의 LED가 교체됐으며, LED 금융모델에 참여하는 아파트단지는 올해 상반기까지 70여곳(누적기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산업부가 카드사, 아파트관리회사 등을 대상으로 아파트 LED금융모델 참여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카드와 이지스엔터프라이즈(아파트관리회사)가 참여의사를 밝혀 9월 이들 업체와 에너지관리공단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시범사업이 추진돼 왔다.

LED금융모델은 자금 조달이 편리하고 사후관리가 잘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지하주차장 등 아파트 공용부문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00세대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할 경우 연간 736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며 이를 통해 약 2.7년이면 설치비용이 회수된다. LED업체의 경우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대출 시 필요한 시공사 보증이 필요 없어 편리하며, 카드사도 대출이자와 가맹점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혜택이 있다.

산업부는 이날 시범사업기간 내 완공여부, 세대규모, 주민만족도, 추가설치계획, 파급효과 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시 서초구의 서초더샵 아파트(589세대)를 ‘아파트 LED금융모델 우수시범아파트’로 선정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서초더샵은 기존 형광등으로 돼 있던 지하주차장 조명을 지난 1월 650개의 LED로 교체했고 주민만족도가 높아 추가로 복도 등도 LED(1000개)로 교체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에관공은 이번 ‘아파트 LED금융모델’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금융사나 건물관리업체 등에게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조명을 사용하는 주유소, 편의점, 공장 등으로 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태양광 대여 등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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