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무선충전 시대를 앞당겼다. 두 제품 모두 충전 케이블 없이 무선충전 패드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저가 모델에까지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무선충전 배터리 소형화와 함께 생산단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4에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했지만, 전용 충전패드와 커버 등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고 충전효율이 낮다는 단점 때문에 활성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배터리 크기를 기존의 4분 1로 줄이면서도 충전효율이 높은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서 무선충전 시대을 활짝 열었다.
단말기 제조업계 전문가는 “무선충전 기능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급부상 중인 만큼 HTC,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애플이나 LG전자, 소니까지도 무선충전 기능을 줄줄이 적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무선 충전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IT 기기는 물론이고 테이블, 장롱, 식탁, 냉장고 등 비IT 분야에까지 적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TSR는 전 세계 무선충전시장 규모가 2015년 약 5억5300만 달러에서 2019년 약 20억17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무선충전 수혜주로 꼽히는 이녹스 주가는 갤럭시S6가 출시된 10일 이후 연일 상승했으며 16일에는 장중 한때 1만9050원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 회사는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를 생산한다. 영하 269도(℃)에서 영상 4009도까지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PI 필름을 생산하는 SKC코오롱PI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무선충선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성제 기자 p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