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화스와프 연계 '위안화 무역결제'정책 내놓는다

입력 2015-04-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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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서 한-중, 한-인니 통화스와프 활용방안 내놓을 전망

정부가 내달 3일 아제르바이젠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의 통화스와프와 연계한 무역결제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영토확장과 연계한 3600억 위안 규모의 한-중 스와프 활용 방안이 주 의제가 될 전망이다.

28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진행하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선 각국이 맺은 통화 스와프를 활용한 무역결제 방안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는 다소 형식적으로 맺어진 각국간의 통화 스와프의 활용방안을 높이고 역내 금융협력을 견고히 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중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중국(3600억위안), 아랍에미리트(200억디르함), 말레이시아(150억링깃), 호주(50억호주달러), 인도네시아(115조루피아) 등과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또 아시아 역내 금융안정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 체제를 통해 384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다자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어 향후 무역 결제 활용시 효용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인니 통화스와프 등의 활용방안도 모색되겠지만 주로 위안화의 무역결제 활용방안이 주 의제가 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역협회는 "작년 11월 위안화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를 제치고 사상 처음 전 세계 결제통화 순위 5위에 진입했지만 한국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은 2%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협회는 새로 설립을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프로젝트의 대금결제와 투자에서도 위안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위안화 결제를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또한 기축통화로써의 위안화 가치를 격상시키려는 중국과의 의도와도 합치돼 의제는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위안화 금융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 지원책들을 계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에 논의될 통화 스와프 논의 내용이 오는 6월 발표될 '중장기 위안화 금융 중심지 로드맵'에 포함될 공산이 커졌다.

한국은행 또한 국내에서 위안화 결제가 늘어날 경우 생길 수 있는 신용리스크 발생 방지를 위해 위안화 청산시스템과 한은 금융망을 연계해 동시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경우에 대비해 증권대금을 동시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지난해 꾸준히 추진해왔던 우리나라의 재정개선안에 대한 정보공유도 의제로 선정된다. 특히 회원국간의 공동협조를 통한 재정개선안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이밖에 같은 날 개최되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선 삼국간의 금융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관련해 중국이 논의의제로 꺼낼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측이 공식적인 논의를 자제하는 상황이라 회의간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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