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 단기간 급등으로 변동성이 우려되는 중국 H주에 대해,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며 투자 매수 적기라고 진단했다.
실제 상하이 A주는 1분기 16% 상승했고, 2분기에도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H주도 A주에 이어 최근 한 달간 20% 가량 큰 폭 상승했다.
28일 베어링운용은 “최근 H주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동평균선 상승세는 여전하며 단기적으로 일부 조정 모습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추가통화정책으로 인한 풍부한 시장 유동성, 중국기업들의 양호한 성장세 등에 수혜를 받아 H주의 향후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주 중국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다시금 1%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약 1조3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향후 QDII(적격 국내기관투자자),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선강퉁(深港通, 심천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등 채널을 통해 홍콩주식에 투자하는 법인자금이 약 50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중국 기업들의 실적도 두드러진다.
베어링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최고점과 비교해 중국 기업은 +58%, 홍콩 기업은 +45% 실적이 성장, 주요 성숙시장(mature market) 대비 양호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 미국 기업 실적은 금융위기 이전 최고점에 비해 20%밖에 성장하지 못했고, 유로존과 일본 기업의 경우에도 아직도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중국 기업의 실적이 눈부시게 성장하긴 했지만, 주가와 밸류에이션상 실질적으로 반영되진 못하는 상황인 것. 현재 상하이 A지수는 금융위기 당시 하락폭의 2/3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은 오히려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상태기 때문에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든 견해다.
다만 일각에선 1개월 새 20%이상 급등한 H주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베어링운용은 “역사적으로 H주는 강세장(Bull market)기간 평균 상승폭이 75%에 달했음을 감안할 때, 현재 저평가된 H주가 뒤늦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A주와 교대로 상승하며 상승장세를 지속해나갈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중국시장 투자 조언과 관련 베어링운용은 "중국 개혁의 수혜를 받는 중국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에 A주와의 연동성이 높은 H주로 중국 주식의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한다"면서 “하지만 단일 국가의 펀드에만 투자하는 것은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므로, 리스크 분산을 위해 중국 시장 포함 아시아 주식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