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팔 지진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직접 관통하는 계획 하에 수립된 중국의 ‘칭짱철도 연장 프로젝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진 빈발지역으로 꼽히는 중국 서남부 지역을 통과하는 칭짱철도는 이미 건설 단계부터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던 프로젝트다. 칭하이성 거얼무에서 시짱성도 라싸를 연결하는 이 철도는 해발 5072m의 고대를 통과해 ‘하늘길’ 열차로 불린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이 철도를 라싸에서 티베트 제2의 도시인 르카쩌까지 연장했고, 오는 2020년까지 히말라야를 뚫어 네팔, 인도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네팔 지진으로 중국-네팔 철도 연결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국 언론의 설명이다.
한편, 지진발생 사흘째인 현재 사망자는 3218명, 부상자는 653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