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 칠레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브라질 및 칠레 보건부와 보건·의료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칠레 보건부와 체결된 MOU에는 제약·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협력 외에 칠레 측의 관심사항을 반영해 병원정보시스템(HIS), IT 헬스 전략을 통한 재택치료 등 내용이 포함됐다.
복지부 장옥주 차관은 칠레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칠레에서 추진하고 있는 병원정보시스템(HIS) 현대화사업(SIDRA Ⅱ)에 한국 참여방안 등을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복지부는 ‘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등록합의’ 와 관련, 현지시간 지난 21일 대통령령 개정이 관보에 게재돼 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등록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보건·의료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2900억달러(약 313조원)에 이르러 중남미 전체 보건의료시장 5800억달러(약 626조원)의 절반에 달하지만 이전까지 한국과 브라질의 의료 협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복지부는 "MOU를 체결과 정부 고위급들의 만남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보건 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칠레 보건부와도 제약·의료기기, 의료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장옥주 복지부 차관은 칠레 보건부 장관을 만나 칠레가 추진하는 병원정보시스템 현대화 사업(SIDRAⅡ)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총 규모 1억달러(약 10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칠레 150여개 병원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편 복지부는 페루 정부가 한국을 '위생선진국'으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루의 위생선진국으로 등록되면 의약품을 수출할 때 현지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들어 제약·의료기기 기업의 현지 진출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