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발생할 때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번 달 20일까지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88.7%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2.5%로 떨어졌다. 황사가 낀 날 미세먼지 예보의 상당수가 오보라는 얘기다.
미세먼지 '내일예보'도 비슷했다. 이 기간 미세먼지 내일예보의 정확도는 81.8%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황사가 발생했을 때의 내일예보는 55.0%로 상당히 부정확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도에 대한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자 지난해 5월부터 대기질 통합예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이 협업하는 대기질 통합예보센터는 황사가 올 때 그 강도와 범위, 지속시간 등의 정보를 교환해서 미세먼지 예보에 반영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황사는 2∼3시간 만에 도달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황사 직전에 예보 정확도를 기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며 "황사가 그친 이후에도 쌓인 황사 물질이 다시 날리기 때문에 미세먼지 정도를 정확히 예보하기란 과학적으로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