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사업'과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철(63) 전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이 전 사장을 2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전 사장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총괄하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롯데몰 동부산점에 각종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퇴임하고 나서 그 대가로 가족 명의로 롯데몰에 간식 점포를 임차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의 퇴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 점포의 명의가 이 전 사장의 가족으로 변경됐습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이 전 사장이 제3자를 거쳐 민간사업자에게서 금품을 받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앞서 롯데몰 동부산점 점장 박모(46)씨 등 이 전 사장의 주변 인물들을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수차례 조사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이 전 사장 자택과 재직 중인 회사 사무실, 가족이 운영하는 롯데몰 동부산점 점포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부산시청 고위 공무원 출신인 이 전 사장은 2011년 5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하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