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6분기來 최대 분기 이익… 302% 증가

입력 2015-04-24 09:30 수정 2015-04-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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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비상했다. 6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고사양 부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다변화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기가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65억원, 6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6분기래 최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151억원)와 비교할 때 302.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9%(약 500억원) 확대됐다.

다만 매출액은 전분기(1조8788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스마트폰용 고부가 수동부품과 통신모듈 판매가 확대됐지만 TV 및 PC용 부품 수요 약세와 해외 거래선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는 “고사양 부품의 판매 확대로 제품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효율화 활동이 더해져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칩부품 부문이 효자 역할을 했다. 초소형·초고용량 솔루션 MLCC 판매 확대와 박막 파워인덕터의 수요 증가 영향 등 칩부품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3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고사양화 트렌드에 따라 초고용량 솔루션 MLCC와 EMC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모듈 부문은 와이파이모듈, 무선충전모듈 매출이 확대되고, 1600만 화소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카메라모듈 본격 양산을 시작했지만 비수기로 TV용 파워모듈 등 매출이 줄었다. 이에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 1% 감소한 85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향후 OIS 카메라모듈은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중화 및 해외 신규거래선 공략을 강화하고, 베트남 거점 가동으로 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기판 부문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패키지기판과 메인보드용 기판 매출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PC 수요 약세에 따른 FPCB 매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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