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 일시적, 추세 전환은 아직…상승세 주춤할 것

입력 2015-04-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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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증시 투심 긍정적…코스닥 향방은 실적 발표에 좌우

코스닥지수가 장 중 6% 넘게 급락했으나 하락폭을 만회하며 700선을 방어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이상 급락을 두고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까지 이어온 상승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11.18포인트(-1.56%) 내린 703.34로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718을 넘어섰다. 오후에 외국인 매도세가 대거 쏟아지면서 한 때 670선까지 미끄러졌다.

발단은 내츄럴엔도텍이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백수오 제품 대다수가 가짜라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생산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내츄럴엔도텍 공장을 조사한 결과 원료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

내츄럴엔도텍은 바이오 관련주로 주목 받으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이날 시총 12위로 밀려났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파랗게 질리 때 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중 외국인이 11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내츄럴엔도텍이 트리거로 작용했을 뿐 지수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이고, 개별 종목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빠져나갔지만 코스피시장에서는 12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70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올 들어 최대 규모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식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차장은 “코스닥 상승탄력이 그간 더 좋았고 중소형주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이벤트가 나오면 차익을 위한 투매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목해야할 점은 6%가 넘게 급락했지만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한 것”이라며 “외국인의 시장 대응이 좋았기 때문에 코스닥이 조정을 받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락세를 겪으며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보다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도 최근 시장 흐름이 좋기 때문에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오늘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실적이 좋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한 동안 오늘 등락 구간이었던 670~720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실적에 만족하면 지수가 박스권에서 돌파할 수 있지만 실적 실망감이 더 크면 추세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으로 나스닥지수가 하락하면 코스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2011년 이후 나스닥과 코스닥의 상관계수가 0.7이나 되기 때문이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작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나스닥지수가 크게 빠지고 코스닥은 잠깐 상승한 뒤 조정을 받았다”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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