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벽 외교부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전담대사는 22일 “한미원자력협정 타결로 한미 양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전략적,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해나갈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의 한미원자력협정 가서명 직후 브리핑을 갖고 “오늘 새벽 저와 카운터파트인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와 전화통화를 통해 남아있던 기술적 잔여 사안을 최종 해소해 최종 타결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사는 “당면과제인 사용후 핵연료 같은 폐기물의 관리, 선진 원자력 연구개발에서의 자율성 확보, 의료용 방사능 동위원소 생산에서의 장기동의 확보, 고위급 전략협의체 설치 등으로 실질적으로 국익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용 후 핵연료 관리, 원전연료 안정적 공급, 원전 수출 등 3대 중점 추진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선진적, 호혜적 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협정이 타결돼 좁게는 우리 과학산업계와 원자력 활동분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넓게는 국민 실생활과도 직결되는 부분에 성과가 있었다”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원자력 선진국 위상에 걸맞은 협정이 완성된 만큼 정부는 이를 원만히 이행하고 후속조치를 취함으로써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협정 가서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원자력협정 타결과 관련해 “한미간의 깊은 파트너십과 강력한 동맹에 어울리는 것이며 호혜적이고, 상호 주권을 존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신협정은 미국이 이제까지 협상해왔던 가장 정교하고 역동적인 평화적 핵협정 가운데 하나”라며 “양국 정부에 중대한 성과인 만큼 향후 수십년간 평화적 핵협력과 비확산에서 강력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