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우리은행장, "정규직 임금동결 비용으로 비정규직 전환"

입력 2006-12-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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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효과 기대되는 만틈 예보에서도 이해해 줄 것"

우리은행은 20일 노사간 합의를 통해 3100여명의 비정규직을 내년 3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다음은 황영기 은행장과 마호웅 노조위원장의 일문일답.

▲내년 3월1일자로 전환을 하는 이유는.

마호웅 위원장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복지후생 등의 혜택을 일반 정규직과 똑같이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영기 은행장 - 우리은행에 계약직원은 여러 종류가 있다. 일선 창구에 있는 메스마케팅 직군, 후선에서 단독 사무를 하고 있는 사무직군, 콜센터라는 고객만족(CS)직군이 있다. 또 별도의 계약에 따른 전문계약직군이 있다.

이 중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문계약직군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약직이다.

현재 정규직은 단일호봉제, 연봉서열 식이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계약직으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동일한 임금체계를 가져가기는 곤란하다. 단지 복리후생의 차이가 완전히 없어질 뿐이다.

기존 직군별 테이블을 두고 순차적으로 정규직 급여로 들어가게 된다.

고용안정, 복리후생 동일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급여는 직군별로 직군에 맞는 급여테이블설계 해 나가기 위해 시간 필요하다.

현재 정규직 직원은 1만1000여명이며, 이번 전환에서 제외된 전문계약직군은 120명이다.

▲비정규직의 전환에 따른 비용은 어떻게 되나.

황 - 정규직원의 임금 동결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은 맞출 것이다. 정규직원 임금 동결 비용으로 비정규직 전환 비용에 사용되는 것이다.

▲대주주인 예보와 협의를 거쳤는가.

황 - 이부문은 노사 자율에 맞겨져 있다고 본다. 예보 MOU상에 있는 비용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며,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안정감, 애행심 등으로 더 좋은 효과 낼 것이기 때문에 예보에서도 찬성할 것으로 본다.

예보와의 MOU 상에 1인당 조정영업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영업이율을 정규직직원으로 나눈 것인데,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이부문에서 숫자적 괴리 나올 수 있다.

이는 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예보에서 양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비용 문제도 주어진 범위 안에서 협상한 것이기 때문에 예보에서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

▲향후 임금체계는 정규직과 동일하게 되는 것인가

황 - 정규직 단일호봉제는 그대로 두고, 대신 전환 비정규직 급여는 직군통으로 가게 된다. 개인적으로 향후에 개인 연봉제로 맞춰졌으면 한다. 시간을 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마 - 호봉제와 연봉제는 노사간 쟁점 중 하나다. 시간을 두고 얘기돼야 하는 상황이다.

4급 이하 직원은 조합에 자동 가입된다. 이번 전환으로 비정규직도 자동으로 가입된다. 똑같은 조합원이기 때문에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도 똑같이 하기 위해 협상 계속 할 것이다. 그러나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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