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번화가에서 훔친 스마트폰 등을 싼값에 사들여 해외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상습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폭력배 이모(35)씨와 귀화 중국인 B(33)씨, 베트남 유학생 P(28)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집책, 행동책, 밀반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조직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번화가에서 직접 소매치기를 하거나 손님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648대(시가 5억 8000여만원 상당)를 확보해 필리핀과 중국, 베트남 등으로 팔아넘겨 4억 27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간 수집책인 장모(35)씨와 인모(22)씨는 저녁 시간대 서울 지역 길거리를 돌며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수법으로 택시기사들에게 스마트폰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마트폰 절도 혐의로 붙잡힌 배씨를 조사하다가 "장물업자에게 훔친 스마트폰을 팔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조직적인 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