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글로벌 품질지수 1위…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분당 1000갑 첨단 시설 눈길

입력 2015-04-21 13:48 수정 2015-04-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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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공장 중 품질지수 최고… 생산 담배 45% 해외로 수출

▲양산공장의 한 직원이 담배연기와 잎담배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전 세계 23개국 50개 필립모리스 공장 중에서 품질지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품질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남 양산시 북정동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한 미카일 프로코프축 공장장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넘쳐났다.

각종 공장이 밀집해 있는 양산에 자리잡은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시설(7만3367㎡)은 얼핏 담배공장이라기보다는 잘 꾸며진 연구소처럼 느껴졌다.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기존 유산동에 있던 공장보다 생산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 2012년에 확장 이전했기 때문이다.

양산 신공장은 기존에 비해 2배 이상인 연간 400억 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에 유통하는 담배의 전량을 양산 공장에서 생산·공급한다.

공장 건물에 들어서자 알싸한 담뱃잎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수백kg 무게의 담뱃잎 포장박스를 로봇이 해체하고 컨베이어 라인에 투입시키자 커다란 담뱃잎 더미가 여러 조각으로 순식간에 잘려나갔다. 컨베이어 라인을 타고 이동한 담뱃잎에 증기와 물을 투입시켜 향을 첨가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전자동화 시스템이지만 곳곳에서 현장 직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불량품을 잡아내느라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담배제조 및 포장공정 시설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가공된 원료는 1층에 있는 제조 및 포장공정에 이르러 한국필립모리스의 대표 제품인 ‘말보로’나 ‘팔리아먼트’ 담배로 탄생됐다. 특히 16대 제조 설비 중에는 분당 1000갑를 생산하는 하이스피드 기계(2대)가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하이스피드 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양산공장이 유일하며 나머지 14대는 분당 500개비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생산을 마친 완제품은 적재 창고로 옮겨지고, 3일 이내 출고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담배의 45%는 국내가 아닌 해외로 수출된다. 미카일 공장장은 “올해 수출해야 할 수주 물량이 이미 100억 개비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 물량은 올해 말까지 200억 개비에 달할 것”이라며 “까다로운 일본, 호주에 제품을 수출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도 책임지고 있는 공장에 대한 회사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양산공장은 수출 증대를 통한 경제효과 외에도 고용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양산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는 400여명의 지역 인재가 필터, 상자, 라벨, 물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180여곳의 국내업체와 협력하며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제조 및 포장공정시설. 한 갑에 담배 20개비를 넣는 과정이다. 사진제공 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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