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대형은행 HSBC가 본사 이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더글러스 플린트 HSBC홀딩스 회장은 20일(현지시간) 규제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분명해지면 본사를 런던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플린트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주주 총회에서 “규제와 구조 개혁의 최종 형태가 밝혀지고 있고, 이 점에서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는 대로 HSBC를 위한 최고의 장소가 어디인지를 검토해 이전 검토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로 여덟 번째 은행세율을 인상했다. 자산 규모에서 영국 은행 중 최대인 HSBC에는 은행세가 미치는 영향이 커서 본사를 런던에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HSBC는 은행세로 7억5000만 파운드(약 1조2103억원)를 지불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HSBC와 마찬가지로 이익의 대부분을 아시아로부터 얻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2대 주주인 애버딘자산운용은 런던에 기반을 둔 데 따른 비용을 이유로 본사를 아시아로 이전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