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의 주인이 미국계 사모펀드로 또 다시 바뀌었다.
티몬은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그리고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 등이 참가한 컨소시엄이 모회사였던 그루폰으로부터 지분 59%를 인수키로 합의 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밝히지 않았다.
티몬의 기업가치는 약 7억82000만 달러(8600억원)로 평가 됐다. 앞서 지난 2013년 말 그루폰은 미국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2억6000만달러(약 2845억원)에 인수 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그루폰은 1년 사이 3배 가량 수익을 얻게 된 셈이다.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지분 인수와 함께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루폰은 이번 인수 후에도 여전히 41%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다만 이사회는 신 대표와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명씩 총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 1명을 선임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로 다시 주요 주주 위치와 기업의 독립 경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신 대표는 기존에도 티몬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었지만, 티몬이 그루폰의 100% 자회사였던 만큼 신규투자 등 자금운용에 한계가 있었다. 티몬 측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신 대표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KKR·앵커에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는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와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등 다수의 해외 연기금을 비롯해, 국부투자 기관들도 참여했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창업 5주년이 되는 올 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로 급성장을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2010년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창업 3년만인 2013년 매출액 1148억8400만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37.2% 성장한 1575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