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비씨카드는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거화용 차이나유니온페이(CUP)ㆍ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KB국민카드는 LG유플러스, 유니온페이와 함께 국내 모바일 카드를 중국내에서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부터 유니온페이 브랜드를 탑재한 KB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은 국내 고객은 중국 현지 가맹점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중국,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과 일본 등 우리 국민이 자주 여행가는 아시아 국가에서 우대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는‘자유로운 여행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예약부터 귀국까지 해외여행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티넘 카드를 표방한다.
BC카드는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 중국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특화서비스개발, 제휴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장성글로벌자유여행카드’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유니온페이와 손잡는 이유는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의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222만명, 2012년 283만명, 2013년 432만명, 2014년 613만명 등 유커들의 방한 규모가 커지면서 2017년이면 1000만명 돌파도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방만한 유커들 가운데 대부분이 유니온페이카드 이용자이며 거래규모는 약 6조 7000억원이다.
즉 국내 카드사들은 한국과 중국인들이 카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양국 결제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니온페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결국 중국인이 사용하는 빈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