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퇴장 후 "심판도 야구인…스마미셍, 아가리또 고자이마스"

입력 2015-04-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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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퇴장 후 "심판도 야구인…스마미셍, 아가리또 고자이마스"

(사진=방송 캡처)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심판실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16일 김기태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심판대기실을 찾았다. 전날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던 일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김기태 감독은 심판을 만나고 온 뒤 취재진에게 "심판들도 고생이 많은데 어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경기가 끝났으니 어제 판정에 대한 것도 끝났다고 생각한다. 심판도 경기 끝나고 나면 다 같은 야구인이기 때문에 만나서 인사하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어 "어제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다 잊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 달라"면서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좀 쑥스럽네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기태 감독은 "스마미셍, 아가리또 고자이마스"라며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로 센스있는 사과를 전했다. 일본인 나카무라 배터리 코치에게도 한 번 더 "스마미생"을 외쳤다.

앞서 15일 김기태 감독은 LG와의 경기에서 7회 말 LG 주자 문선재가 주루 라인을 벗어나 태그를 피한 것을 심판이 인정하지 않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직접 2루 바닥에 누워 상황을 재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항의 시간이 5분을 넘어가면서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김기태 감독은 시즌 첫 퇴장을 당한 감독이자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인생 최초의 퇴장을 당했다. 김기태 감독은 항의 후 퇴장을 당하면서 두 개의 모자를 2루 베이스 근처에 두고 더그아웃을 향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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