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속 성분이 유방암을 유발한다? NO

입력 2015-04-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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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지닌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을 고루 함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완전식품으로 꼽힌다.

우유는 건강한 몸상태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불린’, 항균과 소염에 관여하는 효소인 ‘라이소자임’과 더불어 사람과 젖소의 초유에 포함돼 있는 성분으로서 유해균을 정화시키는 물질인 ‘락토페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우유가 유방암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다룬 책이 국내에 출간되며 논쟁이 일기도 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여성이 우유를 섭취할 경우 인간의 호르몬과 똑같은 우유 속 인슐린유사 성장인자(이하 IGF-1)가 유방암 세포에 증식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잘못된 신호를 받은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따라서 모든 유제품을 끊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이와 관련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IGF-1이나 성장호르몬이 종양의 세포증식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이 둘 모두 호르몬 물질, 즉 단백질 성분이다”라며 “이 성분들은 인간의 위, 그리고 작은 창자와 같은 소화기관에서 가수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우리 몸 속의 IGF-1을 증가시켜 암의 성장을 촉진시킨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도 “우유 속에 있는 IGF-1 농도 자체가 유방암을 일으킬만한 농도는 절대 아니다”라며 “하루에 우유를 통해 섭취하게 되는 IGF-1가 많아야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이미 체내 혈액 중에는 IGF-1이 100㎍ 이상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에 마시는 우유의 양이 83ml라고 할 때 이 안에 들어 있는 IGF-1이 유방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양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암 예방효과가 있는 기능성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 바로 우유”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우유는 기분 조절물질인 세로토닌을 통해 갱년기 여성에게는 우울증 및 불면증 개선을, 칼슘 공급을 통한 척추질환 예방효과로 뼈가 약한 여성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사람들의 곁을 지키며 신체건강을 북돋아 온 우유의 감춰진 효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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