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요금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기반으로 한 요금제를 내놓은 뒤 갈등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첫 발단은 KT가 제시한 보조금이라는 게 타 경쟁사의 입장이다.
KT의 경우 갤럭시S6ㆍS6엣지와 관련한 전체 요금제 가운데 가장 많은 보조금을 책정하고, 초기 주도권을 노렸다. KT의 ‘순 완전무한 99’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와 64GB 모델에 21만1000원, 20만1000원, 갤럭시S6엣지 32GB와 64GB모델에 17만2000원, 16만4000원의 보조금을 공시했다.
대부분의 여론도 KT의 최대 보조금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LG유플러스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6만원대 요금제에서 보조금 경쟁력을 갖춘 분석자료를 제시하며 KT의 주장을 뒤집었다.
LG유플러스는 “LTE 69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엣지 32GB의 경우 9만3000원으로 경쟁사 대비 3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갤럭시S6 64GB 모델은 최대 3만원의 공시지원금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단순히 최대 지원금을 받기 위해 10만원이 넘는 초고가 요금제를 사용하기 보다, 적정 수준의 지원금을 받길 원하고 있다”며 KT가 보조금을 높게 싣은 고가요금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KT는 LG유플러스가 스스로 자승자박한 모양새라고 대응했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밝힌 갤럭시S6 32GB와 갤럭시S6엣지 32GB의 6만원대, 8만원대 요금제는 KT가 더 요금경쟁력을 갖췄다”며 “LG유플러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SK텔레콤은 각사별로 요금제에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의 요금제가 딱히 경쟁력을 갖춘 것 같지 않다”며 “LG유플러스의 6만원대 홍보자료나 KT의 고가요금제에 반영한 보조금 모두 무의미한 소모전”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