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상품은 ‘코리아펀드’… 다양한 펀드 출시보다 하나의 펀드 집중

입력 2015-04-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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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조사·현장 탐방 후 종목 선택…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토론 통해 결정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은 ‘메리츠코리아펀드’ 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충분한 사전조사와 현장 탐방을 통해 신중하게 종목을 고르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팔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이 펀드 매매 회전율은 50%를 밑돈다.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전파중인 존 리대표의 의지만큼 주식에 60%이상 투자한다는 것이 상품의 특징이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2013년 7월에 설정된 펀드로 초기엔 4곳에서 판매됐지만 올해 3월 기준 판매하고 있는 금융사는 모두 28곳으로 늘어났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여세를 몰아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도 메리츠자산운용 상품 가입 비중을 늘려놨다.

철저한 상향식 투자분석에 입각에 투자를 진행하며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다. 주식시장 대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률 추구가 목적이다.

2년전 까지만 해도 펀드 수익률 꼴찌의 회사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4년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존 리 사장의 차별화된 펀드운용 철학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 리 대표는 취임 직후 다양한 펀드를 출시하기보다 하나의 펀드에 집중해 고객에게 인정받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펀드를 운용해온 메리츠운용은 일반 주식형펀드 등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그 결과 올해 초 제로인 주식운용 정성평가에서 종전(A등급)보다 한 단계 올라선 A+등급을 받았다.

주식운용팀은 존 리와 오랜기간 함께한 멤버들이다. 1991년 코리아펀드를 시작으로, 1998년 한강구조조정기금, 2006년 기업지배구조펀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유럽국부펀드운용을 함께 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한 몫했다. 권위적인 문화를 배척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 문화가 정착됐다. 회사 측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간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종목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리 대표는 “분석은 애널리스트가 하고 펀드매니저는 스크린을 보며 기계적으로 운용하게 하는 것이 문제”라며 “메리츠에서는 펀드매니저가 그 종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사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만들어 헤드매니저를 설득시켜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한국 문화에서는 그게 아직 쉽지 않은 일이다”며 “정말 좋은 자산운용사가 되려면 고객이 내 보스가 되어야 되어야 하고 고객이 가운데 있어야 그 회사가 오래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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