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직영 주유소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유소를 매각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전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50개, 내년 50개 등 총 100여개의 직영 주유소를 매각하거나 사업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S칼텍스가 보유한 230개 직영 주유소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숫자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직영 주유소를 정리하는 작업을 해 왔고, 이 중 일부 주유소를 처분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 매각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수익성 제고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수익성이 최악인 경우에는 매각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100여개 주유소를 정리할 경우 최대 3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과 재고 손실 누적 등으로 456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손실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GS칼텍스는 100여개의 직영 주유소를 정리하더라도 업계 순위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GS칼텍스는 전국에 2750개 주유소를 보유하며 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SK이노베이션(3890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