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ㆍ공명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아베 정권의 권력 기반이 더욱 다져질 전망이다.
일본 현지언론은 13일 오전 개표가 끝난 10개 광역지자체 훗카이도 오타와현 지사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또 41개 광역(도도부현) 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총 2284석 중 1135석(50.5%)을 차지해 오사카부를 제외한 40개 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자민당의 연립파트너인 공명당 역시 광역 의회 선거에 후보로 나선 169명 전원이 모두 당선됐다. 자민당이 광역의회 총 의석의 과반을 획득한 것은 지난 1991년 선거 이후 24년 만이다.
자민ㆍ공명 연립여당은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참의원선거(2013년 7월), 중의원 선거(2014년 12월)를 포함한 전국 단위 선거 ‘불패’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에 오는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3년 임기의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재선하면 5년이 넘는 장기 집권의 발판을 더욱 확고하게 마련하게 된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 법제 정비와 8월 예정된 전후 70년 담화, 평화헌법 개정, 원전 재가동 등의 현안에서 아베 총리의 보수ㆍ우익 색채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