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예능의 인기로 인해 셰프들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드라마 캐릭터에도 전해졌다. 드라마 인물들의 직업으로 셰프가 급부상했고, 인물마다 각기다른 셰프의 모습을 선사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있다.
KBS 1TV 일일드라마 ‘당신만이 내사랑’에 출연 중인 성혁은 극 중 스타셰프 이지건을 연기 중이다. 이지건은 자유로운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운영 중인 마리스키친을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 그의 인생에 유일한 목표다. 그러나 요리프로그램 PD 도원(한채아)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성혁은 제작발표회 출연 당시 이선균이 연기한 셰프 캐릭터와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저는 이선균 선배의 셰프 캐릭터와 달리 허점이 있다”며 “이선균 선배는 완벽한 셰프셨다면 저는 재밌을 땐 재미있는 완벽할 것 같지만 인간미 넘치는 셰프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극중 이지건은 요리에는 칼 같지만 이면에는 따뜻함을 지난 남자로 표현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 출연 중인 김성령은 미모의 스타셰프이자 요리쇼 MC로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레나정으로 출연 중이다. 레나정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굳게 믿으며 자신의 아이를 판 돈으로 뉴욕으로 유학을 가 요리사 공부를 해서 돌아온 욕망의 화신이다. 김성령은 실제 요리실력에 대해 “연기보다 요리를 잘 한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파스타도 만들어 보고 피자도 만들어 봤다”며 “프라이팬에 불 붙는 것도 대역 안쓰고 했다”며 자랑했다. 김성령은 셰프 역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강레오 셰프를 만나 자문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남궁민은 극 중에서 뛰어난 요리실력과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로 인기 급부상 중인 스타셰프 권재희 역을 맡았다. 권재희는 좋은 환경에서 자라 그늘이 없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따뜻한 인물로 요리 실력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글솜씨까지 자랑하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스타셰프를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실제로는 요리를 무척 싫어한다”고 답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게 만들었다. 남궁민은 극 중에서는 능숙하게 요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칼질과 후라이팬을 가지고 늘 현장에서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궁민은 “요리 대신 오이를 열심히 썰고 있다”며 “오이를 써는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자신을 칭찬했다.
이밖에도 5월 방송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도똣’에서 유연석은 오너셰프 백건우 역을 연기한다. 백건우는 수려한 외모와 말발, 젠틀한 매너 등 ‘갖고 싶은 남자’의 모든 요소를 갖춘 인물이다. 자신의 잘난 부분을 잘 아는 영리한 남자지만 좋아하는 여자가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그곳에 레스토랑까지 차릴 만큼 외사랑을 앓는 반전 순정파이기도 하다. ‘맨도롱 도똣’은 ‘앵그리 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