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클라우드라이브, 본토 상장사 두 번째 디폴트

입력 2015-04-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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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까지 갚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

중국 IT업체인 클라우드라이브테크놀로지가 본토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클라우드라이브는 전날 선전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만기가 도래한 3년 만기 회사채 4억 위안(약 703억원)을 상환해야 했으나 2억4630만 위안이 부족해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제3자를 통한 융자로 자금을 조달해 매출채권 회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3월 중국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상하이차오리솔라에너지과학기술이 본토 채권시장에서 디폴트를 냈다. 이후 정부가 지난해 10월 개입해 차오리를 구제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라이브의 디폴트로 시장에 더 많은 역할을 맡기겠다는 중국 정부의 개혁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경기둔화 속에 회사채 발행이 급증해 디폴트 우려가 고조됐으나 중국 정부는 금융안정을 위해 디폴트가 확산하는 것을 막아왔다.

클라우드라이브는 베이징 소재 빅데이터 관련 기술업체로 이전에 펼쳤던 레스토랑사업이 당국의 부정부패 척결운동으로 타격을 받은 후 재정압박을 받아왔다.

회사는 원래 ‘베이징샹어칭’이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 체인 사업을 펼쳤으나 지난해 7월 인터넷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고 같은 해 8월 클라우드라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2년 6.78% 금리에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말의 8.9%에서 지난 1일 18% 이상으로 치솟았고 2일에는 채권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만기는 지난 5일이었으나 청명절 연휴(5~6일)가 껴 있어서 실질적으로 7일 회사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했다.

앞서 하이퉁증권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등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클라우드라이브가 중국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원금까지 갚지 못하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디폴트를 낸 차오리는 이자를 갚는 데 실패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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