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더들리는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퍼포밍아트센터(NJPAC) 연설에서 “지난 1분기의 예상 외 경기 하강을 일시적 상황으로 본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더들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연율로 2.2% 성장했으나, 지난 1∼3월에는 그 폭이 1%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더들리는 연준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는 시점에 대해 “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 경기 추이를 예측하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인상) 추세가 상대적으로 얄팍할 것(shallow)으로 본다”면서 “금융위기 후유증의 맞바람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더들리는 연설 후의 질의응답에서 “금리가 인상되고 (그 충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부진하면, (긴축 강도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들리는 최근의 경기 하강을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면서, 지난 겨울의 이상 혹한과 강한 달러, 그리고 저유가의 단기적 충격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더들리는 특히 미국인의 저축률이 26개월 사이 기록을 세운 데 대해 “저축이 얼마나 소비로 이어질지가 앞으로 경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