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 '수빅조선소' 전경(사진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으로부터 세계 최대급인 2만6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된다.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의 크기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600개를 실을 수 있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126km) 늘어세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은 줄고 수익이 증가해 운항효율이 높아진다. 최근 컨테이너 선사들간 운임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형화는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경우 길이 550m, 폭 13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 선박을 2017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으로부터 2만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건조 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