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이 이뤄진 가운데 한국과 이란 양국의 중앙예탁결제기관이 증권시장 후선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란 제재 해제가 본격화되면 양국의 금융ㆍ자본시장 교류 및 투자활성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KSD)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여의도사옥에서 이란 중앙예탁결제기관(CSDI) 하메드 솔타니네자드 대표와 대표단원을 초청해 증권시장 현황 및 예탁결제를 비롯한 증권시장 후선인프라 상호 정보교류를 위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란 측은 청산결제 리스크관리 시스템인 네트플로우(Net Flow) 및 신규 업무 등을 발표했다. 한국 측은 예탁결제원의 대표적인 부가가치 업무인 증권대차시스템과 국제증권결제제도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금융분야의 이해 폭을 넓히고 증권시장 후선인프라 분야의 협력 관계 강화 채널을 구축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란 CSDI는 미국-이란 핵협상 타결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은 물론 대(對)한국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개발 중단 및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타결키로 했다.
하메드 솔타니네자드 CSDI 대표는 “서방국가와 이란과의 오래된 숙제인 핵감축 논의가 타결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이란의 경제 협력 중)금융 경제와 관련해서는 은행 등에 대한 제재 해제 및 지원대책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금융경제의 안정성, 효율성,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본시장의 인프라 구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타니네자드 대표는 특히 한국과 이란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한국과 석유수출대금의 처리 등 많은 금융거래현안이 있다”며 “또한 이란국부펀드 등에서 투자자산의 다원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어서 한국은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성, 금융투자자산의 다양화 등을 고려하여 볼 때 대한국 투자는 분명히 증가할 것이며 그를 위해 금융, 자본시장 참가자의 상호교류가 신속히 선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CSDI-KSD의 굳건한 상호협력같은 많은 네트워크가 양국의 다양한 금융기관 사이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KSD와 CSDI는 지난 2013년 9월 업무 정보교류 및 직원 교류 확대 등 상호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