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23ㆍ한화 이글스)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 15개를 기록해 득점까지 내줬다.
유창식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에 중계 투수로 출전했다. 유창식은 0.2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3볼넷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15개의 연속 볼에 폭투로 점수까지 내줬다.
유창식은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양의지(28)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1ㆍ3루를 채운 뒤 다음 타자 김재환(27)을 1루 땅볼로 잡아낸 유창식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9번 타자 김재호(30)를 시작으로 유창식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볼넷으로 김재호를 내보내 만루를 채운 유창식은 민병헌(28)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유창식은 이어진 정수빈(25)과의 승부에서도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볼 행진 끝에 폭투해 포수 뒤로 공을 빠트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양의지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유창식의 연속 볼 행진은 15개를 던진 후에야 멈췄다. 유창식은 김현수(26)에게 볼 셋 이후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마지막 공으로 힘겹게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6회를 마쳤다.
유창식의 15 연속 볼에 한 네티즌은 “멘탈 문제다”라며 “불펜으로 나왔어도 15구 연속 볼은 프로로서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 야구팬은 (73) 감독이 이어지는 볼에도 유창식에게 6회를 맡긴 것에 대해 “유창식이 끝까지 자기 힘으로 마무리하고 내려와 자신감을 회복하길 기다린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한화는 두산에 3-6으로 패했다. 한화와 두산은 2일 대전구장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