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전북 식수원 수질감시기 조작…오폐수 방치 의혹

입력 2015-04-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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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전북 용담댐 상류에 있는 진안·장수군 하수처리장의 수질원격감시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 합동감사 결과 수공이 진안·장수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원격감시장치(TMS)를 조작했다.

TMS는 환경기초시설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환경공단에 보고하는 장치로 하루 처리량 700톤 이상인 환경기초시설에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합동감사반의 확인 결과 수공은 이 장치의 측정 계기를 조작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류수가 흘러 나가도 적정치 이하로 보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 주민 100만명에게 하루 63만 700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저수량 8억1500만톤 규모)으로 흘러 들어간다. 수공은 2006년 5월부터 용담댐과 함께 댐 상류인 진안·장수·무주군의 78개 하수도시설을 위탁 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 최대 식수원인 용담댐에 각종 오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유입됐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공기업인 수공이 하루 100만명의 주민에게 비위생적인 생활용수를 맑은 물이라고 속여 공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수공은 앞서 환경모니터링단으로부터 광양시 공동주택 수돗물 탁수현상과 관련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망간 성분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고 가정집으로 공급돼 탁수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근본 원인 제공자로 지목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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